누군가는 명품도 시장 매대 상품처럼 보이게 하면 누군가는 시장 매대 상품도 명품급으로 살리는 축복받은 옷걸이가 된다. 그리고 배우 한재석(35)은 이견의 여지없이 후자다.
한재석은 최근 출연중인 KBS 2TV '태양의 여자'처럼 작품 속에서 정장 패션을 많이 선보였다. 그렇다고 단 한 번도 검정, 회색 일색의 정장에 셔츠와 넥타이만 바뀌는 뻔한 정장을 선보인 적은 없다. 멀리 볼 것도 없이 우선 '태양의 여자'에서도 그는 정장에서도 저런 것이 가능했던가 싶을 만큼 다양한 시도를 하며 화사함마저 살린다.
한재석은 "감각 있는 패셔니스타"라는 말에 "내가 그런 면이 있었다 싶다. 나는 도시적이고 세련되지 못하다"며 겸손을 보였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패셔너블한 감각이 십분 발휘되고 몸매도 더욱 잘 살렸던 그의 의상들에 코디의 노력도 있지만 자신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며 나서서 골라 입었던 한재석의 노력이 컸다는 사실을 알리며 이를 뒷받침 해준다.
패셔니스타라는 말처럼 옷에 대해 굉장히 까다롭고 명품을 선호할 것 같은 한재석이건만 그는 "명품은 다 해봐야 한 두 개 정도로 별로 없다"며 "명품이던 아니던 어울리는 것으로 입으려고 노력한다"며 연예인답지 않은 나름의 확고한 패션 신념을 밝혔다.
한재석에 따르면 패션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는 "헤어스타일도 사람마다 두상이 다르니만큼 어울리는 형이 다르다. 납작한 사람은 뒤를 띄워주는 것이 좋듯 옷도 체형, 피부색 등에 따라 맞는 옷이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그가 특별히 고집하는 스타일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편할 때는 한도 끝도 없이 편한 트레이닝복부터 극 정장까지 극과 극을 달린다. 그리고 한재석은 정장을 많이 입는 편이지만 평소엔 청바지에 셔츠나 티에 모자나 선글라스로 코디한다.
한재석은 또 "명품을 많이 입지 않냐"고 물었더니 되레 "명품 어울리는 사람은 힘들 것이다. 명품은 외국인 몸매에 어울리는 옷이라 팔도 다리도 길어서 줄여 입어야 한다"며 "명품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 자기 체형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그런 한재석이 말하는 최고이자 최선의 선택은 남들 안 입는 특이한 것을 입는 게 아닌 어쩌면 뻔하고도 평범할 "어울리는 옷"이다. "입은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옷, 피트감이 예쁘게 사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고 힘주어 말하는 한재석은 화려함보다는 화사함이 사는 실속 있는 패셔니스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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