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극장가, 美 블록버스터 vs 韓 허리영화

김건우 기자  |  2008.10.31 09:51

11월 극장가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한국 허리 영화의 대결 구도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일에는 2년을 기다려 온 '007 퀀텀 오브 솔러스'가 개봉한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는 전작 '007 카지노 로얄'의 1시간 후 과정을 그린다.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 분)는 사랑하던 여인 베스퍼를 잃은 복수를 하기 위해 나선다. 본드는 베스퍼를 협박했던 조직을 추적하던 중 도미닉 그린(마티유 아말 릭 분)의 계략을 알아차린다. 영화는 역대 최고 제작비인 2억2000만 달러를 투입,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게임을 원작으로 한 '맥스 페인'도 20일 한국관객을 찾는다. 마크 윌 버그 주연의 '맥스 페인'은 개봉 첫 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영화는 미지의 악당에게 가족을 잃은 형사가 복수심으로 수사를 하는 액션 스릴러 영화다.

두 편의 할리우드 영화는 캐릭터의 독특함, 장르의 차별화 등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물량공세와 리얼한 액션으로 두 시간 가까운 시간을 채운다.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힘이 11월 할리우드 영화의 노림수다.

이에 대항하는 한국 영화는 색다른 매력의 파격적인 섹스 신을 내세운 팩션 영화 '미인도', 유쾌 발랄하게 동성애를 그린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두 소년의 뜨거운 청춘을 내세운 '소년은 울지 않는다'다.

김민선 김영호 주연의 '미인도'(감독 전윤수, 제작 이룸 영화사 영화사참)는 조선시대 대표화가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도발적인 상상력에서 출발한 영화다. 영화는 화가 신윤복과 스승 김홍도를 중심으로 슬프면서 매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김민선의 파격 노출로 궁금증을 더했다. 김민선은 제작보고회에서 '미인도' 출연이 무산될 경우 배우생활 중단을 고려했다고 밝힐 정도로 열의를 다해 영화를 찍었다.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감독 민규동, 제작 수필름 영화사집)는 꽃미남들이 스크린 공략에 나선 영화다. 주지훈, 김재욱, 유아인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그들이 맛있는 케이크를 만들어 관객 앞에 차려놓는다.

영화는 엉뚱한 재벌2세 사장, 마성의 게이인 천재 파티쉐, 절대미각의 복서 출신 견습생, 사고뭉치 보디가드 등의 독특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들은 각자 아픔을 감추고 있지만 앤티크를 통해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간다.

동성애를 다뤘다고 색안경을 끼고 영화를 볼 필요는 없다. 동성애 수위는 뽀뽀 정도에 불과하다. 이 영화의 진정한 매력은 색다른 동성애가 아니라 꽃미남을 통해 사람내음을 맡게 했다는 점이다.

'소년은 울지 않는다'(감독 배형준, 제작 MK픽쳐스)는 진한 남성애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다. 1953년 한국전쟁 직후에 소년들은 어떻게 그 세상을 살아갔을까? 생존 본능 앞에 가족도 친구도 그 무엇도 앞설 수 없다.

머리를 짧게 자른 이완과 송창의의 모습이 재미있고 낯설다. 이완은 채찍을 사용해 인디아나 존스에 부족하지 않은 실력을 뽐낸다. 젊은 두 배우와 대선배 이기영의 카리스마 대결이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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