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나 고소 당했어..아이 무셔~"

길혜성 기자  |  2009.04.18 12:47


가수 신해철이 보수단체의 고발과 관련,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짧게 입장을 밝혔다.

신해철은 18일 오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인 신해철닷컴의 '어바웃 소셜'(ABOUT SOCIAL)란에 "나 고소 당했쪄 아이 무셔~~"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제목이 전부인 이 글을 본 신해철의 한 팬은 "마왕(신해철) 완전 귀여워~"란 내용의 답글을 달았다. 보수단체의 고발과 관련, 신해철이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냉소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대응하는 듯한 모습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또 다른 팬은 "마왕 힘내라, 누가 뭐래도 우린 마왕을 믿는다"란 글로써 신해철을 응원했다.

한편 보수단체 라이트코리아(대표 봉태홍)와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신해철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라이트코리아의 봉태홍 대표는 이날 "바퀴벌레를 잡지 않고 방치하면 온 집안이 바퀴벌레로 들끓을 것"이라며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번거로운 수고를 해야 한다"라며 고발장 접수 배경을 밝혔다.

이어 "신해철 씨는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연예인으로, 그의 발언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법적 제재가 없을 경우 북한을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행위가 당연시되고,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해철은 지난 8일 오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의 '신해철 칼럼란'에 '경축'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지난 5일 벌어진 북한 로켓 발사를 축하하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신해철은 이 글에서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합당한 주권에 의거하여, 또한 적법한 국제 절차에 따라 로켓(굳이 icbm이라고 하진 않겠다)의 발사에 성공하였음을 민족의 일원으로서 경축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핵의 보유는 제국주의의 침략에 대항하는 약소국의 가장 효율적이며 거의 유일한 방법임을 인지할 때, 우리 배달족이 4300년 만에 외세에 대항하는 자주적 태세를 갖추었음을 또한 기뻐하며, 대한민국의 핵주권에 따른 핵보유와 장거리 미사일의 보유를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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