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가 파격적인 노출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24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제작 모호필름)의 첫 기자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주인공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노출신이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의문의 피를 수혈받은 뒤 뱀파이어가 된 신부 상현 역을 맡은 송강호는 성기가 노출되는 장면은 김옥빈과의 파격적인 베드신과는 상관없이 등장해 기자시사회 중에도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대해 송강호는 "10년 전에 처음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이런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다"며 "시나리오 완고가 나왔을 때 작품 이야기를 꾸준하게 하면서도 핵심적인 장면이었다"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긴 시간 동안 저나 감독님이나 고민을 많이 했던 장면이었다. 꼭 필요했고 가장 강렬하면서도 정확한 표현의 장면이었기 때문에 전혀 이견이 없었다"며 "그 장면이 상현의 일종의 순교의 장면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앙을 위해 종교인이 죽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장면에서 자신의 가장 치욕적이고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임으로써 잘못된 구원과 신앙을 가진 사람에게 일종의 순교 의식을 치름으로써 종말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인 것 같다"며 "굉장히 자극적인 장면일 수 있지만, 하면서도 느꼈지만 굉장히 숭고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박찬욱 감독은 "영화를 봤을 때 그 장면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기되고, 카메라의 위치라든지 화면의 사이즈, 구도 등이 아주 자연스러웠기 때문에 보여주려고 해서라기보다는 감추지 않았다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그 이야기니까 늬앙스는 짐작하시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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