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고 장진영이 이 땅에서 연기도, 사랑도 다 이루고 떠났다.
지난 1일 오후 4시3분, 고 장진영이 세상과 이별할 당시 고인의 곁에는 한 남자가 있었다. 위암 투병직전 교제를 시작한 연상의 사업가 김모씨다. 그는 고인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길목까지 고 장진영의 곁을 지켰다.
고 장진영이 세상을 떠난 뒤 뒤늦게 알려진 사실은 고인과 김씨가 지난달 28일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것. 해당 구청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두 사람의 혼인신고는 가족도 모르게 비밀리에 진행됐으며, 김씨가 고인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 혼인신고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에나 있음직한 순애보다. 비록 사랑을 나눌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이루고 눈을 감은 셈이다.
고 장진영이 여자로서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받았던 것만은 아니다. 배우로서도 성공한 삶을 살았다. 영화 '소름',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 수많은 작품에서 선보인 열연으로 평단의 인정을 받았고,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고인은 마지막 가는 길에도 동료 영화인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고인의 빈소에는 김정은 유선 김유미 김민종 안재욱 송일국 차태현 김아중 송혜교 등 동료 스타를 비롯해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덕화 충무로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영화계 인사들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며 눈물로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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