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동일(43)과 공형진(41)이 40대 짐승남으로 거듭났다. 두 사람은 인기리에 방송중인 KBS 2TV 수목극 '추노'(극본 천성일·연출 곽정환)에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연기를 펼치고 있다.
결과는 호평일색. 주인공 장혁이 이 드라마에서 노비 사냥꾼으로 등장, 거친 남성미를 발산하며 배우로서 재평가 받았다면, 성동일과 공형진은 40대 짐승남으로 등극, 주목받고 있다.
성동일과 공형진은 조연이지만 이들의 연기내공은 두 사람을 진정한 주연으로 평가받게 했다. 두 배우 모두 20년 이상의 관록을 지닌 실력파로, 그들은 이 작품을 통해 연기내공을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더욱이 두 사람은 그동안 스크린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약방이 감초 같은 존재로 코믹연기를 선보여왔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강인한 남자로 변신해 눈길을 더욱 끈다. 각각의 매력은 무엇일까.
◆성동일‥'빨간양말'에서 누런 치아의 비열한 천지호까지
성동일이 확 달라졌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코믹한 옆집 아저씨 같은 이미지로 각인된 그가 '추노'에서 남성미를 발산하며 자신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999년 종영된 SBS 드라마 '은실이'에서 '빨간양말'로 불리며 특유의 코믹연기를 선사한 그는 최근 영화 '국가대표', SBS 드라마 '오!수정' 등에서도 코믹연기를 고수하며 '감초'로 사랑받아왔다.
'추노'에서는 확실히 달라졌다. 기존 코믹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누런 치아를 드러내는 비열한 노비사냥꾼으로 변신, 40대 '짐승남' 변신을 감행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비열한 '천지호'. 하지만 성동일은 이 캐릭터를 자신의 코믹이미지에 접목시켜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 창조해냈다.
◆공형진‥조선판 스나이퍼로 급부상
1990년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공형진은 꾸준한 활동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그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코믹이미지를 확립하며, 크고 작은 배역으로 자신을 각인시켰다. 최근에는 자신과 친분이 두터운 장동건이 주연을 맡은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퀵서비스 직원으로 출연했을 만큼, 의리파와 코믹의 달인으로 통한다.
그 역시 성동일과 마찬가지로 '추노'에서 40대 짐승남으로 돌변,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극중 노비로 등장하는 그는 '형진 스나이퍼'로 불릴 정도로 백발백중 명중 실력을 과시하는 관동포수 출신 '업복'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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