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계의 스타 감독들이 논란을 빚고 있는 영화진흥위원회의 독립영화전용관 선정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독립영화감독들은 18일 오후 2시 서울 통의동 참여연대 지하1층 느티나무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심사를 통해 선정된 한국다양성영화발전협의회에 의해 운영되는 독립영화전용관에 대해 무기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해외영화제를 휩쓴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 300만 관객을 모은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 등 독립영화계의 스타 감독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계몽영화'의 박동훈 감독, '반두비'의 신동일 감독,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의 양해훈 감독, '무림일검의 사생활'의 장형윤 감독, '계속된다'의 주현숙 감독, '이상한 나라의 바툼바'의 김동명 감독 등이 함께했다.
이충렬 감독은 "이번 사태를 보며 상식적인 측면에서 이해가 안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왔다"며 "저질 개그를 한 편 봤다"고 일갈했다.
양해훈 감독은 "앞으로 영진위의 독립영화에 대한 여러 지원사업이 있을 텐데 공모 의혹이 생기니 다른 사업에 대한 신뢰도 없어지는 상황"이라며 "영진위가 신뢰를 회복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주현숙 감독은 "1차 심사에서 독립영화전용관 공모에에 떨어진 분이 2차때 미디액트 심사위원으로 가는 일이 있었다. 그리고 기존의 성과 없이 작년 11월에 만들어진 단체가 사업을 따냈다"며 "심사과정조차 이렇게 문제가 있는 상황에 자식같은 작품을 트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라고 반문했다.
155명의 독립영화감독들은 '불공정한 독립영화전용관 선정에 반대하는 독립영화감독 연대 성명'을 내고 불공정하게 선정된 독립영화 상영관에 작품을 상영하지 않겠다고 밝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영진위의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자 선정과 관련, 독립영화계와 영진위의 갈등 끝에 이뤄졌다.
독립영화계와 영진위는 최근 영진위가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의 새 운영자로 지난해 11월 설립된 한국다양성영화발전협의회와 지난 1월 시민영상문화기구를 각각 선정한 뒤 갈등을 빚어 왔다. 독립영화협회는 선정 과정 등에 문제점을 제기하며 법적 투쟁까지 불사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했으며, 영진위 측은 선정과정이 공정했다며 반박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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