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전성시대..3월에만 드라마 4편 '점령'

문완식 기자  |  2010.03.11 17:32
'제중원', '거상 김만덕', '추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월화수목토일, 김갑수, 김갑수, 김갑수...

가히 김갑수 전성시대다. 배우 김갑수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다.

비록 주연은 아니지만, 김갑수는 비중 있는 조연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현재 김갑수가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는 SBS 월화극 '제중원', KBS 2TV 수목극 '추노', KBS 1TV 주말극 '거상 김만덕' 등 모두 3편. 오는 31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새수목극 '신데렐라 언니'에도 출연예정이라, 3월에만 무려 4편의 드라마에 얼굴을 비추게 된다.

역관 유희서 역을 맡은 '제중원'에서는 딸 석란(한혜진 분)에게 한 없이 자애로운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추노'에서는 임금 인조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하고 있다.

지난 6일 첫 방송한 '거상 김만덕'에서는 한양 육의전 대방 강계만 역으로, 돈을 위해서 물불을 안 가리는 다소 비열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마디로 일주일 동안 방송되는 사극 모두에 출연하며, 각기 다른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찾는 셈이다.

김갑수는 그러나 이러한 '겹치기 출연'에도 불구, "식상하다"거나 "너무 자주 나온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일단 현재 출연하고 있는 사극 3편이, 각각 메디컬 사극('제중원'), 액션 사극('추노'), 여성 사극('거상 김만덕') 등 사극 내에서도 장르적인 특성을 지닌 데다 김갑수가 맡은 역할들이 역관, 임금, 상인 등으로 차별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기경력 30년이 넘은 김갑수의 연기력이 '겹치기 출연'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고 있다는 게 방송가의 평이다.

김갑수는 '추노' 후속 '신데렐라 언니'에서는 극중 은조(문근영 분)의 새 아버지이자 효선(서우 분)의 친 아버지 구대성 역을 맡았다.

막걸리 업체를 일군 사업가로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함께 친딸에게는 한 없이 자상한 부드러운 아버지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점령한 김갑수가 현대극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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