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13시간 조사뒤 '007 귀가'..경찰 '내용함구'

(종합)

길혜성 기자  |  2010.08.19 21:09
MC몽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병역 기피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방송인 MC몽(31·본명 신동현)이 장장 13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경찰청 문을 나섰다.

MC몽은 19일 오후 8시 55분께 서울지방경찰청을 빠져 나갔다. MC몽은 이날 경찰청 로비 등에 취재진이 자리 있는 것을 감안, 지하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비밀리에 경찰청을 나섰다. 이로써 MC몽은 무려 시간이나 걸린 이날의 경찰 조사를 마쳤다.

고의적으로 치아를 빼 병역을 면제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는 MC몽은 이날 이른 시간인 오전 8시께 변호사와 함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았다. MC몽이 본격적인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후 MC몽은 서울지방경찰청 내 외부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곳에서 계속해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 MC몽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경찰은 구체적인 조사 장소 및 내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대한 말을 아끼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MC몽에 대한 조사가 끝난 뒤 역시, 그 내용 및 추가 소환 여부 등에서도 끝내 함구했다.

앞서 지난 6월 말 일부에서는 MC몽이 고의적으로 치아를 빼는 방법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경찰은 이번 사안에 대해 지속적인 수사를 해 왔다.

이러한 일부의 주장에 대해 MC몽 측은 "치아로 인해 병역 면제를 받은 것은 맞지만, 의사의 치료행위나 병역면제처분과정에 불법이 개입돼 있지 않았다"며 결백을 줄곧 주장해 왔다.

한편 MC몽에 대한 경찰 조사가 이뤄지면서, 그가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측과 SBS '하하몽쇼' 측도 조사 결과를 유심히 지켜 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결과에 따라 하차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1박2일'연출자 나영석PD는 이날 오후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결과를 기다려 봐야 아는 것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PD는 "믿고 기다리겠고, 지금 당장 하차를 고려하는 것은 너무나 성급한 일"이라며 "죄가 있다면 하차를 시키겠지만 아직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 아닌가"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하하몽쇼' 관계자도 이날 "우리가 판단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라며 "우선은 소환돼 처벌을 받은 게 아니라 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예능국 차원에서 MC몽의 MC 하차 여부 등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아직은 뭐라 답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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