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빼먹은 만신…"사람이야? 구미호야?"

PD가 밝히는 '구미호 여우누이뎐', 이래서 그랬다

문완식 기자  |  2010.08.25 10:50
구미호 역 한은정(왼쪽)과 만신 역 천호진 <사진='구미호 여우누이뎐' 홈페이지>

KBS 2TV 납량특집 월화극 '구미호 여우누이뎐'(극본 오선형 정도윤 연출 이건준 이재상)이 24일 구미호인 구산댁(한은정 분)이 초옥(서신애 분)이 탕약이라 속이고 준 여우피를 마시고 최후를 맞는 비극적 결말로 끝을 맺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꼬리를 물고 있다. 대표적인 게 '만신'(천호진 분)의 정체. 만신은 윤두수(장현성 분)를 꼬드겨 구미호인 구산댁을 집에 들이고, 연이(김유정 분)의 간을 먹여야 초옥의 병이 나을 수 있다는 말로 극적 갈등을 심화 시켰던 인물이다.

만신은 마지막회에서 윤두수의 간을 먹는 모습이 구산댁에 들켜 그 정체가 탄로가 난다. 이에 시청자들은 드라마 공식홈페이지 게시판들을 통해 "만신은 남자구미호", "역병에 걸린 사람" 등 그 정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구미호 여우누이뎐'의 풀리지 않는 의문을 PD에게 직접 물었다.

-만신의 정체는 무엇인가. 남자 구미호인가.

▶구미호는 아니다. 만신은 설화나 전설 등 원전에는 없는, 작가들이 창조해 낸 캐릭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신은 사람이다. 사람이지만 어떤 이유 때문에 악인의 간을 먹으면서 자신의 삶을 연명해야 하는 운명을 타고났다. 인간의 욕망이나 질투를 자극 시켜 과잉 표출되게 함으로써 악인이 되게 하는 일종의 극중 장치다.

-구산댁이 초옥에 의해 죽음을 맞는다. 비극적 결말을 맺은 이유는.

▶부모를 잃은 초옥의 복수와, 복수를 하고 난 뒤의 후회를 그리려 했다.

구산댁이 초옥이 연이가 빙의된 게 아니란 걸 알았으면서도 모른 체 한 이유는 극중 구산댁의 대사처럼 연이가 빙의 돼 잠시 머물렀던 이유도 있지만 이 드라마 전반에 흐르는 구미호의 '모성애'의 발현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연이에 대한 모성애가 초옥에게까지 이른 것이다.

초옥이 구산댁이 숨지는 것을 보면서 "어머니!"라 외치는 것은 성찰과 반성의 표현이다. '구미호 여우누이뎐'이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을 드러낸 드라마라고 본다면 이 장면은 인간이 끝까지 악하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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