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도전' 강혜정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려워"

김현록 기자  |  2010.09.14 14:28
ⓒ임성균 기자 tjdrbs23@

배우 강혜정이 첫 연극 출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강혜정은 14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아트원시어터에서 열린 연극 '프루프' 제작보고회에 참석, 지난 5월 첫 딸을 얻은 뒤 5개월만에 공식석상에 섰다.

'프루프'에서 천재 수학자 캐서린 역을 맡은 강혜정은 "머리에서 발끝까지가 다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화는 편집도 하고 부분부분 따주기도 하지 않나. 2시간 내내 무대에 올라서 저 스스로 편집을 하고 앵글을 만드는 거지 낳나"라고 말했다.

강혜정은 "온 몸이 노출되기 때문에 진짜 많은 기운을 필요로 한다는 걸 느낀다"며 "연출 선생님이 제 배를 붙잡고 자세 교정도 해 주신다. 어려운 만큼 의미있는 작업인 것 같다. 재미있다"고 웃음지었다.

강혜정은 "사실 빠르긴 해요. 아기 낳고 4·5개월만에 작품으로 만나는 거라 빠른 감이 있다"고도 말했다.

강혜정은 "이 과정을 제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삼기로 했다"며 "상당히 도움이 된다. 연기를 함으로써 살아있는 느낌을 받게 되는 건 저희한테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혜정이 주연하는 '프루프'는 천재 수학자 존 내쉬를 모티브로 한 작품. 200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뒤 최장기간 무대를 이어가며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무대가 좋다' 시리즈의 3번째 작품으로 오는 10월 12일부터 공연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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