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주원 "성장·변화 과정 지켜봐달라"

김수진 기자  |  2010.09.20 15:33
주원 ⓒ임성균 기자 tjdrbs23@

"감사할 따름이다. '제빵왕 김탁구'에서 보여진 주원의 모습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가고 변화하는지 계속 지켜봐 주시길 바랄 뿐이다."

최근 시청률 50%대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된 KBS 2TV '제빵왕 김탁구'(극본 강은경 연출 이정섭)의 '구마준' 주원(23). 그는 이 드라마가 발굴한 최고 블루칩으로 평가받았다.

3년 전, 뮤지컬 무대에 등장한 주원은 잘생긴 외모와 썩 괜찮은 연기력으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뮤지컬계 스타가 됐다. 그가 날개를 달았다. 엄태웅 엄정화 등이 속한 심엔터테인먼트(대표 심정운)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 곧바로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제빵왕 김탁구'가 그 무대다. 결과는 성공적. 단박에 주연으로 발탁됐고, 단박에 스타급으로 부상했다. TV 데뷔전, 잠시 얼굴을 비친 '슈퍼스타K'의 모습이 뒤늦게 크게 화제가 될 정도니 말이다. 한마디로 '남자 신데렐라'가 됐다. 주원을 만났다.

예상하지 못했던 시청률 선전에, 그는 빙그레 웃음만 지을 뿐이었다. 단지 '김탁구를 보는 사람들은 재미있게 보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남자 신레렐라? 광의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다. 대중에게 보여지는 부분만 생각하면. 드라마 데뷔고, 드라마가 큰 인기를 누렸다. 그 덕에 나까지 사랑을 받게 된 것 같다. 사실 면밀히 말하면 '벼락스타'나 하루아침에 신분이 상승한 '신데렐라'는 아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연기를 공부했고, 이후 뮤지컬 무대에 섰다. 뮤지컬 무대에 선 지 3년. 긴 시간은 아니지만 그 기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열정을 불태웠다. 준비된 자가 되기 위해서…."

주원, 이 드라마 첫 방송 전 인터뷰에서 "이 드라마를 통해 얻고 싶은 것은 단 한가지다. 주원이라는 배우를 알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현실이 됐다. 하지만 그는 안주하지 않는다. 지극히 당연하다.

"어느 정도 알려지긴 했지만, 주원이라는 이름보다는 '마준'이라는 이름이 많이 알려졌다. 사실 그 사실만으로도 좋다. 내가 보이지 않고 내가 연기한 '마준'이라는 캐릭터가 더 보였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내가 즐거운 이유도 이점 때문이다. 앞으로 나는 해야 할 일이 태산이니까."

'마준'을 향한 외침일까, 주원을 향한 외침이었을까.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이 드라마 종방연 현장에서 그의 인기는 여실히 드러났다. 교복을 입은 10대 소녀 팬들은 주원이 현장에 등장하자, 비명을 지르며 '악!'하며 환호했다. 아이돌 스타를 향한 소녀 팬들의 모습과 동일했다.

"무대에 설 때보다 더 젊은 분들이 많이 알아봐주시는 건 사실이다. 아무래도 뮤지컬은 유료관객이기 때문에 20대 후반이나 30대 분들이 많다. 모두모두 감사할 따름이다." 이름을 알림과 동시에 보다 폭넓은 대중의 사랑까지 차지하게 된 그다.

주원 ⓒ임성균 기자 tjdrbs23@

그는 안주하지 않는다. 지극히 당연한 일. 비상을 위한 도약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 연기자로서 20대 때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 표현하고 싶다. 30대에는 또 다른 모습이지 않을까. 여러 모습으로 표현하고 싶다. 20대의 주원은, 연기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열정도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 생각하면 '제빵왕 김탁구'에서 아쉬운 장면이 많다. 아버지(전광렬 분)와 붙는 장면들이다. 정말 억울했다. 눈물이 저절로 쏟아졌다. 내가 눈물을 참아냈다면 더 좋은 장면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준을 충분하게 표현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제빵왕 김탁구', 윤시윤이 연기한 '김탁구'에 대한 갈증은 없을까. 그는 단언했다. "나는 구마준이다"라고. 주원은 "내가 김탁구를 연기했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모른다. 나는 처음부터 구마준에게 끌렸다. 김탁구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는 인물이다. 구마준은 그렇지 않다. 태생적 고독이 잠재된 인물이다. 마준이를 사랑해주고 싶었다. 탁구는 시윤이 형이 더 잘 어울린다."

주원의 열정을 가장 먼저 알아본 건 그를 TV에 처음으로 등장시킨 이정섭PD일터. 이정섭PD는 "윤시윤, 주원이라는 두 젊은 친구가 너무나 훌륭하게 해냈다"고 극찬했다.

주원은 이정섭PD의 극찬에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많은 것을 이끌어 주셨다. 시윤이 형과 붙는 장면이 많았다. 감독님께서 우려도 많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를 포기하지 않고, 물 흘러가듯 하지 않고 다 지적해주셨다. 연기도 직접 시범을 보여주셨다. 이 작품을 위해서, 그리고 연기하는 배우들을 위해서도 그렇다. 감독님은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다. 촬영이 거듭될 수록 정말 멋진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로서 감독으로서 멋진 분이다."

주원은 행복하고 감사하는 말을 연신 내뱉었다. 어린 '마준이'의 사랑을 이어받았고, 드라마가 사랑받아 더불어 사랑받았다는 말을 곱씹었다. 주원은 "내일 촬영을 가야할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주원 ⓒ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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