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 26일 방송부터 중대한 변화를 맞는다.
이날 서울 편 방송부터 '1박2일'은 MC몽을 뺀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 김종민 5인 멤버 체제로 방송을 꾸려갈 예정. '1박2일'에서 복불복게임 등 대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감안하면 멤버 수의 변화가 미칠 영향은 결코 작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007년 8월 강호동, 지상렬, 이수근, 은지원, 노홍철, 김종민 등 6명으로 첫 출발한 '1박2일'은 이후 지상렬과 노홍철의 하차 등 멤버 교체가 이뤄졌지만 줄곧 6명 체제를 유지해왔다. 7인 체제로 변한 것은 지난 2009년 12월 김종민이 소집해제하며 다시 들어오면서부터다.
이어 올 상반기 김C가 음악에 전념하겠다는 것을 이유로 하차하면서 '1박2일'은 다시금 6인 시대를 맞았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이 숫자는 리얼버라이어티를 꾸려나가는 데 가장 이상적인 멤버수기도 하다.
여기에 지난해 말 다시 투입된 김종민이 아직까지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5인으로 변한 '1박2일'에 고민을 더 안기고 있다. MC몽을 포함한 6인 체제하에서는 김종민의 이러한 '부적응'을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었지만 5인 체제하에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PD는 "5인 체제는 또 다른 실험"이라고 밝혔지만 이 '실험'이 만만치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1박2일'이 시청률 30%에 가까운 정상의 일요예능이지만 이참에 변화를 시도할 필요도 있다. 그간 '1박2일'은 부동의 일요예능 1위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매회 거의 똑같이 반복되는 식사복불복-잠자리복불복-기상미션의 패턴에 식상하다는 지적이 많다. 재미는 있지만 '이제는 좀 바뀔 때가 됐다'는 것이다. 멤버 수 변화라는 중요 변화를 맞아 좀 더 새로운 포맷을 개발할 필요도 있다.
'1박2일'은 이제 중요한 첫 출발을 내딛게 됐다. 위기라는 소리가 많지만 이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 과연 '1박2일'이 이를 극복하고 정상의 예능 자리를 계속해 지켜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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