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의 '남격합창단'이 하모니를 이뤄내며 감동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26일 오후 '남자의 자격'에서는 거제합창대회 본 무대에 오른 합창단의 모습이 방송됐다.
본 무대를 앞둔 최종리허설. 하지만 합창단원들은 긴장한 탓인지 박자를 잃고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이에 박칼린 음악감독은 "박자가 너무 빨라져 누르기가 벅찰 정도"라며 "좀 더 집중해달라"고 부탁했다.
본 대회를 앞두고 합창단의 긴장감은 더해갔다. 김태원은 "우리 콘서트 하는 것보다 더 긴장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칼린 감독은 박은영 아나운서에게 "I meet you가 뭔지 아냐"고 물은 뒤 박 아나운서가 "나는 너를 만난다"고 답하자 "나는 너를 믿는다. I 믿 you"라고 말해 웃음으로 합창단의 긴장감을 덜어주기도 했다.
드디어 본 무대. 합창단원들은 지난 두 달여간 연습한 '넬라 판타지아'를 통해 최상의 하모니를 이뤄냈다. 단원들 하나, 하나의 진지한 표정에서 그들이 얼마나 '하모니'라는 꿈을 이루고 싶었는지 짐작케 했다.
이어진 만화주제가 메들리에서도 합창단은 연습한 그래도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성량, 빠르기, 율동 등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무대였다.
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고, 단원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그간의 고생에 대해 서로 격려했다.
박칼린 감독은 "모두 너무 고생했다"며 "할 수 있는 것 다 했다. 사랑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드디어 결과 발표. '남격합창단'은 장려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합창단원들은 그 동안 고생한 박칼린 감독에 단원들을 상징하는 32개의 초를 꽂은 케이크와 함께 박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문구인 '캡틴, 오 마이 캡틴'을 새긴 티셔츠를 입고 또 다른 하모니로 그에게 감사를 전했다.
박 감독은 "지난 두 달은 영화 같았다"며 "제가 20년 동안 한국에서 작업을 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공연이 끝나면 헤어짐이 섭섭하고 공허함이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없어졌다. 그런데 이렇게 생판 모로는 사람들하고 이렇게 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믿고 따라와 줘서 한 거다"라며 "감사하고 고맙다. 어떤 추억보다도 기억에 남을 것이다. 너무 좋은 추억거리였다 영원히 잊지 못 할 것이다.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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