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방송된 '역전의 여왕' 첫 회에서는 연봉 7000만 원의 잘 나가는 골드 미스 황태희(김남주 분)을 비롯해 백여진(채정안 분), 한송이(하유미 분)이 등장해 각자의 개성을 살린 패션으로 대결을 벌였다.
전작에서 물결펌과 파스텔톤 의상으로 사랑스러운 꽃줌마 패션을 선보였던 김남주는 강렬한 패션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첫 장면에서 킬힐을 신고 또각또각 회사로 걸어 들어오는 모습은 흡사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메릴 스트립의 첫 등장과도 유사했다.
김남주는 차분한 스트레이트 단발에 레오파드 무늬의 트렌치 코트, 뿔테 안경으로 자기주장이 강한 커리어 우먼 황태희로 완벽 변신, 다시 한 번 '완판녀' 등극을 예감하게 했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채정안은 긴 웨이브 머리에 깔끔한 화이트톤이나 브라운 계열 의상으로 여성미를 어필했다. 조건에 맞는 남자를 찾아다니고, 질투심 강한 여우같은 이미지에 일과 강아지만 아는 48세 성공한 직장 여성으로 등장한 하유미는 짙은 눈썹과 붉은 입술로 포인트를 준 메이크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채정안과 김남주가 부드러운 갈색 머리인 반면 검은색 머리에 블랙톤의 의상으로 시크하고 냉철한 이미지를 드러냈다.
'역전의 여왕'은 화제를 일으켰던 '내조의 여왕' 후속으로 알려진 만큼, 패션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드라마 관계자 역시 "기획 단계에서부터 패션계의 다양한 브랜드로부터 협찬 문의가 쇄도 하고, 방송 전 공개된 사진 속의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 때문에 출연자들 역시 부담감도 적지 않다.
김남주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를 찍으면서 연기에 많이 신경 쓰고 연기를 잘해야 하는데, 패션에 관심을 가져주시니까 자꾸 부담스럽고 어깨가 무겁다"며 "뭔가를 더 보여드려야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유미와 채정안 역시 "패션을 선도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역할에 잘 맞는 패션을 보여 주겠다"며 "그러나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볼거리를 위해 의상을 신경 써서 고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역전의 여왕' 속 3색 여성들이 사랑과 성공을 두고 벌이는 경쟁과 풍성한 패션 대결이 어떤 식으로 그려질 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18일 오후 첫 방송된 '역전의 여왕'은 10.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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