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극과 극 오가는 야누스 열연 '빛나네'

김지연 기자  |  2011.04.12 14:18
ⓒ'마이더스' 방송장면 캡처


허름한 추리닝에 허기진 배를 컵라면으로 채우고 컴퓨터에 몰입하고 있는 한 남자를 보고 있노라면 영락없이 사업 실패 후 나락의 길을 걷고 있는 모습이다. 한때 사법연수원 졸업생 중 최고 주가를 달리던 이가 맞나 싶을 만큼 배우 장혁의 모습은 초라함의 극치다.

하지만 여기에는 반전이 숨어 있다.

현재 방영 중인 SBS 월화드라마 '마이더스'에서 장혁은 자신을 헌신짝처럼 버린 유인혜(김희애 분)를 속이기 위해 PC방에서 연출한 모습이었다. 어느 누구보다 장래가 촉망받는 청년이었지만 검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김도현(장혁 분)은 철저한 배신의 쓰라림 끝에 초라한 청년이 된 듯 보였다.

하지만 유인혜의 버림으로 가게 된 감옥에서 도현은 오히려 동지를 만나 복수의 발판을 마련한다. 모든 것이 유인혜를 속이기 위한 작전일 뿐 도현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선악 구도는 아니지만 냉철한 사업가와 배신으로 초라해진 한 남자의 상반된 모습을 절묘하게 표현해낸 장혁의 물오른 연기가 빛을 발했다.

두 얼굴을 지닌 야누스 마냥 두 캐릭터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만큼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장혁은 야누스적 매력은 앞서 전파를 탔던 '타짜' '추노' 등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랑에 목메는 순수한 눈물을 간직했으면서도 노비를 쫓을 때의 눈빛은 가히 산짐승 같다.

'마이더스' 한 관계자는 "장혁의 복수가 본격화되면서 드라마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며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소화하기 힘든 미묘한 감정선까지 잘 소화해낸 덕에 장면, 장면이 더 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새벽의 기습'이란 타이틀로 유인혜를 향한 복수의 칼날을 빼든 장혁이 어떤 연기변신을 선보일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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