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지선 아나 母, 끊이지 않는 통곡 "억울하다"

문완식 기자  |  2011.05.24 00:11
고 송지선 아나운서의 모친 배모씨가 지난 23일 오후 고인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고 송지선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의 어머니가 "억울하다"면서 통곡을 멈추지 않았다.

고인의 어머니 배모씨는 24일 자정께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고인의 빈소에서 영정 앞에 앉아 통곡하기 시작했다.

배씨는 "억울하다"며 "억울하고, 억울하다. 우리 지선이 억울하고 불쌍해서 어떡하냐"고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10여 분 이상 빈소 바닥을 치며 통곡하면서 "억울하다"는 말과 "지선이가 불쌍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배씨의 이 같은 애끓는 모정에 조문객들은 하던 대화를 멈추고 숙연하게 이를 지켜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고 송지선 아나운서의 빈소는 이날 자정 현재 40여 명의 조문객이 지키고 있으며, 허구연, 이용수 해설위원, 이지윤, 김민아, 최희 아나운서 등이 고인의 지인들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장지 등 구체적인 장례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고인의 부모 등 유족들이 논의해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송지선 아나운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자신의 자택에서 투신, 사망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30분 공식브리핑을 통해 "송지선 아나운서는 오후 1시43분 서초동 빌딩 주차장 입구에서 사망했다"라며 "송 씨는 지난 7일 트위터에 '하나님 저 좀 도와주세요, 뛰어내리려니 무섭고' 등의 글을 올려 자살을 암시한 사실이 있고, 트위터에 이 글을 올린 이후 어머니와 함께 거주해왔다"라 전했다.

이어 "이를 목격한 경비원의 진술 등으로 봐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라라며 "컴퓨터 디지털 분석, 유가족 진술,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자살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라 덧붙였다.

부검 여부에 대해선 "유가족의 의견을 청취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은 자신이 거주하던 오피스텔에서 투신, 119대원에 의해 서울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투신 당시 이미 사망했으며, 이후 인근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시신은 이후 이날 오후 5시30분께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연세강남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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