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필' 조여정, 배신남 김정훈에 '복수' 4종세트

하유진 기자  |  2011.07.05 00:02


분노에 가득 찬 그녀를 막을 자, 아무도 없었다.

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극본 정현정 연출 이창한)에서는 10년 남자친구에게 배신을 당한 조여정(선우인영 역)의 처절한 복수가 그려졌다.

김정훈(김성수 역)가 하연주(윤강희 역)와 바람피우는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한 조여정은 김정훈과의 이별을 결심했다.

이별 후 별 탈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했지만 밤만 되면 괴로움이 그녀를 찾아 이성의 끈을 놓게 했다.

1단계는 전화하기였다. 조여정은 매일 밤 잠을 이루지 못해 괴로워하며 김정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김정훈이 받으면 "전화받지 말랬지. 네가 뭔데 내 전화를 받아"라며 짜증을 냈다.

원천봉쇄를 위해 전화기를 버리고 새 전화기마저 호텔에 두고 갔지만 그녀는 2단계 찾아가기에 돌입했다. 자고 있는 김정훈의 집을 찾아가 그를 깨워 "왜 현관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느냐. 왜 미안하다고 하지 않느냐. 사랑한다고 왜 하지 않느냐"라며 보챘다.

3단계는 줬던 선물 뺏고 택시비 빌리기. 사줬던 옷을 뺏는 것도 모자라 택시비 없이 무작정 찾아와 돈을 빌리는 부끄러운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마지막 단계는 차 긁기였다. 주차장에 있는 김정훈과 하연주의 차를 열쇠로 긁었지만 현장을 하연주에게 들키고 말았다. 하지만 하연주에게 화를 내던 도중 자신보다 하연주가 김성수를 더욱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조여정은 더 깊은 절망에 빠졌다.

조여정은 이상행동을 반복하며 스스로를 자책했지만, 괴로움에 이성을 찾을 수 없었다. 아직 김정훈을 사랑하는 마음에 그를 쿨하게 보내지도, 배신했다는 생각에 다시 시작하지도 못했다.

한편 '로맨스가 필요해'는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섬세한 감정 묘사와 공감 가는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매주 월·화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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