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옥주현, 아쉬운 탈락·박정현 1위 감격(종합)

박영웅 기자  |  2011.07.24 19:36
박정현 옥주현 조관우 윤도현 돈스파이크 김범수 김조한 장혜진(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MBC '나는 가수다'>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의 가수 7인이 대결을 마쳤다. 박정현이 1위를, 옥주현은 7위에 머물러 탈락하게 됐다.

24일 오후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서는 '네티즌 추천곡'을 주제로 김조한 조관우 장혜진 박정현 김범수 윤도현 옥주현 등 가수 7인의 치열한 무대가 공개됐다.

7명의 가수들은 이날 네티즌들이 추천한 여러 곡들 중 저마다 스타일에 맞는 미션 곡들을 부여받고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미션 곡들은 예상을 빗나가는 무대로 청중을 감동케 했다. 색다른 편곡의 과정을 거친 가수들의 재해석한 장르의 모험도 다양했다. 강렬한 록 음악에서 웅장한 팝 발라드, 여기에 디제잉이 곁들여진 일렉트로닉 장르의 음악도 등장, 신선함을 더했다.

가장 먼저 장혜진이 무대에 섰다. 바이브의 '술이야'를 선택받은 그는 이번에도 가슴 절절한 음색으로 곡이 갖는 애절한 느낌을 고스란히 전했다. 장혜진의 애잔한 목소리에 슬픈 기운이 더해져 '술이야'가 전하는 특유의 슬픔이 큰 공감을 샀다.

이어 지난 경연에서 1위를 차지했던 김조한의 무대가 펼쳐졌다. 그는 이번에 펑키, 소울, 비밥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를 화려하게 버무렸다. 여기에 곡 후반부에는 기타연주도 더해져 색다른 박진영의 '허니' 무대가 완성됐다.

옥주현은 클래시컬한 공연을 선사했다.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부르게 된 옥주현은 클래식 편곡 위에 속사이듯 열정적인 감성을 쏟아내 큰 박수를 받았다. 애잔한 분위기로 시작한 노래는 곡이 진행될 수록 격정적인 무대로 모습을 바꿨다.

이날 윤도현이 이끄는 록밴드 YB의 선택은 시나위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였다. 특유의 샤우팅 창법을 들려준 윤도현은 전자 바이올린이 등장한 이색적인 크로스오버 록 무대를 통해 열정적인 록의 향연을 펼쳐 객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조관우는 박미경의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을 불러 웅장한 울림을 전했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가성 창법을 극대화 시킨 그는 플루트의 청아한 울림과 전주에 등장한 전제덕의 하모니카 연주가 더해져 슬픈 감성을 자아냈다.

이어 매 무대마다 변신을 시도한 김범수의 파격적인 공연이 펼쳐졌다. 은빛 망토를 입고 등장, 궁금증을 자아낸 김범수는 일렉트로닉 장르로 변한 구창모의 '희나리'를 선보였다. 특히 DJ 구준엽과 편곡자 돈스파이크도 함께 흥겨운 무대를 꾸몄다.

마지막으로 박정현은 고음이 빛나는 깔끔한 무대를 선사했다. 박정현의 미션곡은 조수미의 '나 가거든'. 그만의 감미롭고 힘 있는 목소리가 덧입혀져 감동을 안겼다.

이날 방송도 더욱 치열해진 전쟁을 연상케 한 가운데 경연 결과도 공개됐다. 웅장한 목소리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 박정현이 1위에 올랐으며, 옥주현은 7위에 머물러 아쉽게 탈락하게 됐다.

박정현은 "긴장감도 컸지만 감정을 많이 느꼈던 무대였다.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경연을 마지막으로 '나는 가수다'에서 하차하게 된 옥주현은 "선배들과 함께 무대를 하지 못해서 서운하지만 소중한 추억 속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작별인사를 건넸다.

한편 다음 경연에는 옥주현을 대신해 김윤아가 이끄는 밴드 자우림이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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