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DMZ다큐영화제, 복합문화축제로 발돋움

김현록 기자  |  2011.08.30 17:42

평화, 생명, 소통의 복합문화축제로!

제 3회를 맞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DMZ DOCS 2011)가 30일 오후 서울 서교동 자이갤러리 1층 그랜드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를 알렸다.

올해 영화제는 영화, 출판, 교육, 관광이 연계된 복합문화축제로서의 성격을 강화했다. '파주 북소리2011', 헤이리 '판 페스티벌' 등 비슷한 시기 파주시에서 열리는 문화축제들과 연계한 복합티켓상품 '경기 파주 문화이용권'을 발매키로 한 점이 눈에 띈다.

도합 40억원에 이르는 예산이 소요되는 축제들을 보다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획이라는 것이 서용우 사무국장의 설명. 학생들이 대거 참여하는 기아체험 행사, 기차여행을 연계한 'I Love DMZ 다큐열차' 프로그램 등도 복합문화축제로서의 올해 영화제 성격을 보여준다.

3회를 맞은 영화제는 내실을 다지는 데도 힘을 기울였다. '평화, 생명, 소통의 DMZ'를 주제로 30개국 100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개막작은 안토니 버츠 감독의 '재앙의 묵시록'으로, 방사능 피폭에 따른 유전자 이상으로 고통받는 카자흐스탄 사람들을 다룬 작품이다. 이를 비롯해 '봄베이 비치', '격렬의 거리' 등 총 13편이 메인 섹션인 국제경쟁 부문을 통해 선보이며, 한국경쟁부문에는 '모래', '레드 마리아' 등 총 8편이 관객을 만난다. 올해는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선보이는 청소년경쟁부문이 신설돼 총 6편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강석필 프로그래머는 "올해 72개국 약 500편의 작품이 출품되는 등 매년 두배 가깝게 출품작이 증가하고 있다"며 "북미, 유럽권에 치중했던 과거와에 비해 아시아, 동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의 작품이 골고루 포진했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출품작 가운데서는 용산참사나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시위 등 민감할 수 있는 국내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눈에 띄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조직위원장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우리 경기도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대한민국의 공식입장과는 일치하지 않더라도 그것이 영화 예술의 형식 속에 공존하고 서로 융합해서 새로운 창조가 가능하다면"이라며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제 3회 DMZ영화제는 오는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씨너스 이채, 파주 출판도시 등 파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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