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마녀사냥이 최선일까

[기자수첩] '과소납부' 비난 도 넘어

문완식 기자  |  2011.09.09 12:40


개그맨 강호동의 세금 '과소납부'와 관련 그 비난이 '도'를 넘고 있다.

국세청 등에 따르면 강호동은 최근 지난해 종합소득세 납부와 관련 국세청의 세무 조사를 받았고 필요경비 과다계상 사유로 '과소납부' 판정을 받아 수억 원의 세금을 추징 당했다.

강호동 측은 즉각 보도 자료를 통해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은 결과 수억 원대의 추징금을 부과 받았습니다"라며 "추징된 세금을 충실히 납부할 것입니다"라고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강호동의 이 같은 즉각적인 잘못 인정과 대국민사과에도 불구, 일부 네티즌을 중심으로 그에게 '탈세범'이라는 멍에를 씌워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호동이 100% 잘못이 없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MC'로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오던 그라면 '세금'과 같은 민감한 부분에 있어 좀 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됐다.

하지만 세금과 관련한 그의 필요경비 주장은 국세청에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작금의 강호동에 대한 비난은 그가 '120%' 잘못했고, 그는 비난하는 네티즌들에게 이미 그는 '과소납부'가 아닌 '탈세범'이 돼있다.

시민이 탈세로 그를 검찰에 고발하는 가하면,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중심으로 '퇴출'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그와 관련한 뉴스의 댓글에는 비난만이 가득하다.

잘못에는 비판이 따라야 한다. 하지만 '무조건 비난'은 당사자에게 상처만을 안길 뿐이다. 특히 오랜 기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던 '국민MC'에 대한 비난은 좀 더 '애정 어린 비판'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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