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도사'에게 아쉬운 안녕을 고한 것은 MC 강호동과 유세윤, 올밴이 아니었다.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훌훌 속내를 털어냈던 게스트들 그 자신이었다. 그들은 출연 전후로 달라진 자신의 삶에 대해 고백하며 떠나는 '무릎팍도사'에게 고마움과 아쉬움을 전했다. 그건 '무릎팍도사'가 어떤 프로그램이었는지에 대한 단적인 예다.
2007년 1월3일 첫 방송 이후 약 5년. 1회 게스트 최민수를 시작으로 200명 안팎의 스타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톱 연예인은 물론 스포츠스타, 명사들이 두루 출연한 최고의 토크쇼다. 그러나 '무릎팍도사'가 최고였던 건 화려한 게스트 때문만은 아니었다.
무릎이 땅에 닿기도 전에 모든 걸 꿰뚫어본다는 '무릎팍도사'의 터줏대감 강호동, 유세윤, 올밴 우승민은 때로는 공격적으로, 때로는 공손하게, 게스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물었다. 거침없는 질문에 폭탄 발언과 참회가 이어지는가 하면, 어디서도 말 못한 아픔을 고백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그들 앞에 선 스타의 본모습을 조금이나마 꿰뚫어볼 수 있었다. 스타 누구누구가 아닌 인간 누구누구로 다가온 그들은 시청자들과 속을 나눈 듯한 상대가 됐다. 많은 '무릎팍도사' 출연자들이 출연 이후 내 삶이 달라졌다고 고백한 것은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무릎팍도사'는 강호동의 은퇴 선언으로 결국 5년만에 막을 내렸다. 진심과 진심이 만나던 1대1 토크쇼의 시대는 이대로 사라지는 것일까. 강호동의 마지막 소회조차 없어 더 아쉬운 마지막. 이렇다 할 인사도 없이 떠난 '무릎팍도사'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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