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장가 '돈의맛·내아내·어벤져스' 3파전

안이슬 기자  |  2012.05.18 18:30


이번 주말 극장가에서 세 영화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지난 17일 박스오피스에서 영화 '돈의 맛'과 '내 아내의 모든 것'이 22일간 이어져 온 '어벤져스'의 1위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17일 개봉한 두 영화는 나란히 일일 박스오피스 1,2위에 올랐다.

본격적인 대결은 이제부터다. 관객이 몰리는 주말 극장가에서 '돈의 맛'과 '내 아내의 모든 것'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어벤져스'가 다시 한 번 저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돈의 맛'은 재벌가의 돈과 섹스에 대한 탐욕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로 관객을 유혹한다. 배우들의 파격 정사신은 물론이고 재벌가에 대한 노골적인 묘사도 눈길을 끈다. 지난 16일 막을 연 제 6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작품이라 작품성에 대한 관객의 기대도 높다.

'돈의 맛'은 세 영화중 유일하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는 핸디캡이 있다. 그러나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현재 진행 중인 칸영화제에 대한 관심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어 주말 성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류승룡과 임수정, 이선균의 코믹 연기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입만 열면 독설을 쏟아내는 아내와 이혼하기 위해 전설의 카사노바에게 아내를 유혹해달라고 부탁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눈길을 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개봉을 앞둔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간 9만 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유료시사회로 영화를 먼저 접한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져 앞으로 상승세를 탈 가능성도 높다. '돈의 맛'과 달리 15세 관람가 등급이라 관람 가능한 관객층도 더 넓다.

개봉 4주차를 맞은 '어벤져스'는 오는 주말 600만 고지를 노린다. 이미 많은 관객이 관람했지만 '어벤져스'의 인기는 여전하다.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내 아내의 모든 것'과 실시간 예매율 1,2위를 다투고 있다. 세 영화중 가장 관람이 자유로는 12세 관람가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일일 박스오피스 1위 탈환은 성공했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배틀쉽'에서 '어벤져스'까지 한 동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고전했던 한국 영화가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반격에 성공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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