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달' 라미란 "아무것도 없이 찍은 공포영화"

배우 라미란 ⓒ이기범 기자

배우 라미란이 '두 개의 달'을 촬영하며 느꼈던 어려움을 토로했다.

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두 개의 달'(감독 김동빈) 언론시사회에서 라미란은 첫 공포영화를 촬영하며 겪은 고생담을 공개했다.

라미란은 "공포영화는 '두 개의 달'이 처음인데 장치가 굉장히 많을 줄 알았다. 그런데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CG로 처리한 부분이 거의 없다. 거의 실사고, 새로 뭔가 입힌 것이 없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찍으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도 찍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이 "와이어 없어요"라고 했을 때 좌절했다. 보실 때는 오히려 그래서 더 리얼하게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언론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처음 봤다는 라미란은 자신의 모습을 본 소감도 전했다.

그는 "(영화 속 나를 보고)나도 깜짝 놀랐다. 내가 저렇게 생겼나해서. 공포영화인데 보면서 웃으시더라. 그러면 안되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두개의 달'은 아침이 오지 않는 의문의 집에서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세 남녀가 기묘한 일을 겪으며 서서히 기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링' '레드아이'를 연출한 김동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지석 박한별 박진주가 주연으로 출연했다. 오는 12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