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맛' '피에타' 등 5편, 美아카데미 韓대표 경쟁

전형화 기자  |  2012.08.27 16:59

'돈의 맛' '다른나라에서' '피에타' 등 5편이 내년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 한국 출품작을 놓고 경쟁한다.

27일 영화계에 따르면 영화진흥위원회가 2013년 2월 열리는 제85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상 부문 한국 출품작을 지난 17일까지 접수를 받은 결과, '돈의 맛'과 '피에타'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다른나라에서' '광해,왕이 된 남자' 등 5편이 출품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청대상 영화는 2011년 10월1일부터 2012년 9월30일까지 국내에서 개봉했거나 개봉을 예정하고 있는 영화로 상업영화관에서 최소 7일 연속으로 1일 3회 이상 유료 상영하는 것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로 선정된다는 점에서 5편 중 과연 어떤 영화가 뽑힐지 영화계의 시선이 쏠린다.

우선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은 지난 5월 제6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다. 9월27일 개막하는 제14회 리우 데 자네이루 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될 만큼 해외영화제에서 조명 받고 있다.

홍상수 감독의 '다른나라에서' 역시 지난 5월 제6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은 칸영화제에 8번째 초청될 만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 강세를 갖고 있다. '다른나라에서'에는 프랑스 출신 세계적인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출연했다는 점도 강점이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8월29일 개막하는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이다. 김기덕 감독은 칸,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3대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한 국제적인 감독이다. 하지만 유독 아카데미영화제와 관련해선 불화가 있었다.

김기덕 감독은 2003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한국 대표작으로 선정됐었다. 하지만 다음해인 2004년 '빈집'이 선정되지 못하고 '태극기 휘날리며'가 선정되면서 한 차례 논란이 일었다. 김기덕 감독은 2005년 '빈집'을 영진위에 다시 한 번 출품했으나 '웰컴 투 동막골'이 선정되는 아픔을 맛봤다.

때문에 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한국대표로 다시 선정될지도 관심사다.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는 올해 2월 개봉, 469만명을 동원하며 상반기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90년대 범죄와의 전쟁을 배경으로 아픈 시간을 보낸 아버지 세대를 냉정히 되돌아봤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추창민 감독의 '광해,왕이 된 남자'는 9월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인 작품이다. 조선 광해군 시대를 배경으로 임금과 똑같이 생긴 천민이 왕 노릇을 하면서 점차 왕의 역할에 눈을 뜬다는 내용. 미국에 잘 알려져 있는 이병헌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영진위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작품의 완성도, 미국 배급능력, 감독 및 출품작의 인지도 등을 평가해 다음달 초순께 1편을 선정할 계획이다. 각각의 작품이 특색이 완연해 심사에 진통도 예상된다.

한국영화는 그동안 꾸준히 아카데미 도전에 나섰지만 수상은 커녕 최종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는 미국 아카데미 회원들이 한국영화를 좀처럼 접하지 못하는 까닭이 크다. 아카데미 외국어 한국 후보에 미국 배급능력을 큰 요소로 꼽는 이유다. 한국영화 정체성과 작품성을 강조하면서도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인상 깊게 남아야 한다는 게 전제조건이다.

제85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은 2013년 2월 24일 개최된다. 과연 올해는 한국영화가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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