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달프' 12일 마지막방송..예능+북 실험 '좌절'

문완식 기자  |  2013.03.03 16:07


결국 책을 예능프로그램 속으로 끌어들이는 실험이 불발에 그치고 말았다.

KBS 2TV 북토크 예능프로그램 '달빛프린스'가 오는 12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책'을 버린다는 게 고심 끝에 나온 결론이다.

'달빛프린스' 관계자는 3일 스타뉴스에 "오는 6일 '달빛프린스' 녹화 분을 12일에 마지막으로 방송한다"고 밝혔다.

강호동의 KBS 복귀 예능으로 관심을 모은 '달빛프린스'는 매주 1권의 책을 게스트가 갖고 나와 강호동, 탁재훈, 정재형, 용감한형제, 최강창민 등 MC들과 토크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른바 '북토크 예능'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지난 1월 22일 5.7%(닐슨 전국기준, 이하 동일기준)의 시청률로 시작, 지난 2월 26일 방송이 3.1%를 기록하는 등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불과 1달여 만에 '실험'을 끝내게 된 것도 결국 저조한 시청률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책'이 시청자들의 눈을 도통 못 끌면서 향후 시청률 회복의 전망이 어두워진 것이 '달빛프린스'가 막을 내리게 된 주된 이유다.

'달빛프린스'는 12일 마지막 방송 후 2주 정도 휴지기를 가진 뒤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강호동이 메인MC를 맡으며 프로그램 제목이나 콘셉트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현재 '달빛프린스'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향후 전략을 두고 회의 계속 진행 중이다. 제목변경부터 콘셉트 변경, MC 교체 등 프로그램 전반에 걸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13일 마지막 방송만 정해졌을 뿐 향후 구상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야외 버라이어티 등 다각도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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