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플러스]'피고인' 사이다 전개 잠깐, 울화통 터지는 전개-ing

한아름 기자  |  2017.03.14 07:30
/사진=SBS '피고인' 방송화면 캡처


통쾌한 복수가 예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피고인'이 여전한 고구마 전개로 안방극장에 답답함을 유발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에서는 박정우(지성 분)가 딸 박하연(신린아 분)과 공식 석상에 나타나 "무죄를 밝히기 위해 자수하겠다"라고 선언하며 통쾌한 활약을 예고했지만 진전이 없는 전개로 시청자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차민호(엄기준 분)는 박정우가 가진 중요한 단서였던 칼을 조작해 수사는 제자리 걸음이 됐고, 성규(김민석 분)는 박정우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자수를 선택하지만 차민호의 부하 직원에게 피살되고 만다.

'피고인'이 불과 4회밖에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박정우가 통쾌한 복수를 벌일 것이라고 확신하며 극에 몰입했던 시청자는 때아닌 답답함을 느껴야 했다.

성규의 죽음에도 의문점이 가득하다. 3회를 남겨둔 시점에서 성규가 피살되는 모습은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는 듯 보인다. 박정우와 차민호의 이야기에 중점을 둬도 풀어가야 할 점이 많은데, 이 같은 상황에서 성규가 죽음을 맞는 장면은 집중력을 흐리게 하는 듯했다.

앞서 '피고인' 측은 16부작으로는 전개를 담아내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18회로 연장을 결정했다. 이 때문에 시청자는 '피고인'이 보여줄 전개에 더 관심을 갖고 지켜봤지만, 계속되는 고구마 전개에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월화극 1위 왕좌를 굳건하게 지켜내온 '피고인'이었기에, 시청자는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결말이 아닌 통쾌하게 풀어내는 과정 담은 결말을 바랐다. 그간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끌어올린 악인에 대한 분노를 마지막 4회를 통해 통쾌하게 터뜨리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지난 회 마지막 5분 엔딩에서 보여준 사이다 전개는 온데간데없고, 다시 전개는 원점으로 돌아온 모습이다.

어떤 결말을 보여줄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시청자는 남은 3회에선 부디 통쾌한 복수를 보길 원하고 있다. '피고인'이 시청자의 입맛에 맞는 결말을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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