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비뇨의학과는 전립선 환자 늘어

채준 기자  |  2020.10.20 11:39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에는 일교차가 심해지고 옷장에서 외투를 꺼내는 시기다.

마찬가지로 가을이 되면 비뇨의학과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그리고 비뇨의학과에 방문하는 분들도 여름과는 다른 이유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여름철에 많이 생기는 요로결석 관련 질환은 줄어든다. 결석은 땀이 많이 나고, 소변이 진해지는 여름철에 생기기 때문이다. 물론 여름에 생긴 결석이 가을이나 겨울에 요관으로 내려오면서 막히게 되어 통증을 호소하시면서 내원하는 경우는 있다. 하지만 새로 결석이 형성되는 경우는 현저하게 줄어든다.

겨울철에는 전립선비대증이 있으신 분들은 배뇨증상이 악화되어 내원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소변이 더 약해지고, 야간에 깨는 일이 더 늘어나고, 잔뇨감이 더 생긴다. 소변이 끊어지거나 소변을 보기위해 기다리는 경우도 늘어나고 더 오랜 시간동안 소변을 보게 된다.

증상이 경해서 약물복용을 망설이시던 분들도 비뇨의학과 문을 두드리게 되는 경우도 많다. 또 증상이 악화되어 전립선 수술을 생각하게 되는 분들도 겨울철에 더 늘어나게 된다. 연말 술자리 이후에 소변이 안 나오는 요로폐색으로 응급실을 방문해 소변줄을 넣게 되는 경우도 겨울철이 더 많다. 소변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겨울철 음주를 조심하시는게 좋다.

전립선염으로 알려진 골반통증 증후군도 겨울철에 더 늘어난다. 골반통증증후군의 원인으로는 균 감염도 있지만 외에도 골반, 전립선 주변의 근육 이상도 있다. 추운 날씨도 원인이 되고, 음주도 이런 문제를 유발하기 쉽다. 여름에는 문제없던 분들도 겨울철에 뻐근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수술은 여름에는 상처관리의 걱정으로 미루시던 정관수술 포경수술 등에 대한 문의가 제일 많아지는 시기다. 연말 연초를 맞이해서 큰 결심을 하시고 수술을 위해 비뇨의학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

김명업 동탄 연세참비뇨과학과 원장은 “전립선염을 앓으셨던 분들은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부터는 평소에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시고 좌욕이나 반신욕을 해주시는게 도움이 되며 물론 음주를 피하시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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