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의 배우 노윤서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분),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 분)의 청량한 진심을 담은 이야기. 노윤서가 남다른 생활력의 K-장녀 여름 역을 연기, 홍경과 함께 첫사랑의 설렘을 전한다.
'청설'을 통해 데뷔 첫 주연에 나선 노윤서는 무명 시절이 없는 배우다. 데뷔작 tvN '우리들의 블루스'를 시작으로, 넷플릭스 '20세기 소녀', tvN '일타 스캔들'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 라이징 스타로 자리 잡았다.
노윤서는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 전공으로, 미술학도에서 배우가 됐다. 그는 "아르바이트로 모델 일을 하고 있었는데 한 사진을 보고, 지금 회사 대표님이 연락을 주셨다. 처음에는 모델로 회사에 들어갔는데 '연기를 배워보지 않을래?'라고 제안해 주셨다. 연기 전공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아니까 저는 언감생심이었는데 막상 배워보니까 너무 재밌더라.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고, 계속 열심히 하고, 오디션을 보다 보니까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순수 미술을 하면서 이런저런 고민을 거듭하는 상황이었는데 새로운 전환점의 순간이 온 것"이라며 "연기를 배워도 재미없을 수도 있는데 제 적성에 딱 맞았다. 고등학교 때도 연예인(아이돌) 제안을 받은 적이 있는데 미대 입시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거절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앞으로도 대단하고 좋은 필모로만 채워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청설'도 그렇고, 좀 재밌는 걸 하고 싶다. 제가 끌리는 걸 하고 싶고, 그럴 기회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좀 다양하게 많이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 출연도, 이런 생각이 영향을 미쳤다. 노윤서는 "너무 재밌었던 게 (고민시와) 촬영할 때 '뭔가 이런 신 많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새로운 느낌일 것 같다. 잘 찍으면 멋진 신이 되겠다'라는 말을 했다. 근데 또 편집과 연출을 너무 잘해주셔서 그 신이 더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저는 다양한 모습이 있는데 대중들에게 학생 연기를 많이 보여드렸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나오고 나서 '되게 새롭고 좋았다'라는 반응을 주셨다. '대중들이 보시기엔 이런 모습이 새롭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도 제가 하고 싶다고 했다. 대본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도 좋았다. 감독님에 대한 믿음도 있었고, 너무 해보고 싶은 느낌의 장르였다. 선배님들도 대단하신 분들이고,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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