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SBS플러스,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에는 지난 1월 안타깝게 사별한 사강이 첫 출연했다.
이날 사강은 "어떻게 시간이 간 지도 모르겠는데 남편이 (떠난 지) 거의 1년이 다 됐다. 마냥 슬퍼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다. 두 딸을 위해 10개월 동안 열심히 달렸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보다 사람들이 저를 바라보는 시선, 느낌 같은 게 힘들다"며 "제가 먼저 '저 괜찮아요'라는 걸 보여줘야 지인들이든 다른 분들이든 다 같이 괜찮아질 것 같은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사강은 이른 오전부터 정신 없이 두 딸을 챙겼다.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4학년 두 딸을 둔 사강은 오전 라이딩을 한 후 일터로 향하던 사강은 쿨의 '아로하'를 들으며 운전하던 중 돌연 눈물을 흘려 먹먹함을 자아냈다.
사강은 "추억이 생각나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그러고 사는 게 인생 아니겠냐"며 덤덤하게 속내를 털어놨다.
사강은 현재 남편이 일하던 회사에 다니고 있다고. 그는 "남편과 함께 일하던 지인이자 골프 용품 회사 대표님이 먼저 손을 내밀어 주셨다.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한 줄기 빛처럼 제안을 해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골프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일을 하려고 그동안 골프를 쳤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골프가 저를 이렇게 살려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회사에서 저의 상황을 다 알고 배려를 해주고 있다. 다른 직원들에 비해 30분 정도 지각을 하게 되니 점심 시간 30분을 더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강은 퇴근 후 평소 절친한 배우 정애연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얼마 전 드라마 찍지 않았냐"는 정애연 질문에 사강은 "찍고 있다. 회사에서 이해를 해준다"고 답했다.
정애연은 "이런 얘기 잘 안 하지만 나도 이혼을 하지 않았나. 아이에게 가장 미안했다. 그래서 정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사강은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남편이 여전히 출장 가 있는 것 같다. 현실 감각이 없다. 아이들도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우리나라 광고나 미디어에는 완전체 가족이 나온다. 나는 엄마니까 덤덤하게 넘기지만 그럴 때마다 아이들을 살피게 된다. 저 멀리서 '아빠'라는 단어만 들려도 멈칫하고 애들 눈치를 보게 되더라. 하필 (사별한 게) 올해 초라 졸업식, 입학식 등 뭐가 많았다. 그후 바로 결혼기념일이었고 가정의 달 행사는 왜 이렇게 많았는지"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아이들에게 감히 어떻게 얘기할 수가 없다"는 사강은 "나는 아버지가 살아계시지 않나. 그래서 아빠가 없는 기분을 나는 알 수 없다. 아빠가 없는 기분은 지금 우리 아이들만 아는 거다. 아이들이 겪는 상황이 뭔지를 모르겠다. 제가 겪는 것과 아이들이 겪는 것이 좀 다른 것 같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초중고 졸업식 때 다 부모님이 안 계셨다. 어머니는 편찮으셨고 아버지는 선생님이셔서 본인 근무하는 학교에 있어야 했다. 그런 과정이 아이들에게 자양분이 된다"고 격려했다.
한편 사강은 2007년 비연예인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뒀으며, 지난 1월 남편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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