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23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세계 야구 대전(프리미어12)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톱10'을 선정했다.
WBSC 캐스터인 알렉스 코헨이 소개한 이 명단에서 김도영은 호세 가이탄(멕시코), 맷 쇼(미국)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이는 올해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됐던 트래비스 바자나(호주, 5위)보다도 높은 순위였다. 코헨은 "김도영은 슈퍼 라운드에 가지는 못했다"면서도 그의 파워나 타격 능력이 빛이 났다고 평가했다.
앞서 22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마이클 클레어 기자가 선정한 프리미어12 랭킹에서도 김도영은 7위에 올랐다. 클레어는 "김도영은 KBO 리그에서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는 말과 함께 김도영의 지난 대회 활약을 소개했다.
그만큼 김도영이 프리미어12에서 보여준 활약은 대단했다. 그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B조 조별예선에서 5경기 모두 출전, 타율 0.412(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4득점, 1볼넷, 1도루, 출루율 0.444 장타율 1.059, OPS 1.503의 성적을 올렸다. 예선 라운드에서 홈런은 라이언 워드(미국, 4개)에 이어 2위, 타점 공동 2위, 장타율 3위 등 많은 타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이었다.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서 김도영은 팀의 첫 득점을 기록하는 2루타를 터트리는 등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쿠바전에서는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1.88) 리반 모이넬로에게 2회 만루홈런을 터트리는 등 멀티홈런을 만들었고 5타점 경기를 펼쳤다. 마지막 경기인 호주전에서는 홈런 하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1군 대표팀에 선발된 김도영은 앞선 국제대회의 아픔을 씻어낼 수 있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선발됐지만 4경기에서 타율 0.200(15타수 3안타)에 그쳤다. 일본과 결승전에서는 연장 10회 병살타를 치고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도중 손가락을 다치는 일까지 겪었다.
프리미어12 종료 후 김도영은 "(APBC에는) 모든 경기에서 다 못 보여줘서 만회하고 싶었다"며 "일본전을 제외하고 게임은 괜찮았다, 결과는 아쉽지만 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있을 국제대회에서 이를 악물고 준비하는 계기가 됐다. 오히려 좋게 생각하고 있다"는 각오도 전했다.
김도영은 올해 141경기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OPS 1.067을 기록하며 팀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국내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을 아깝게 놓쳤지만, 최연소 30-30을 달성하며 2024시즌 KBO 리그를 휩쓸었다.
이에 김도영은 KBO MVP와 3루수 골든글러브,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리얼글러브 올해의 선수상, 일구상 최고 타자상, 동아스포츠대상 야구 부문 올해의 선수상 등 수많은 상을 쓸어담으면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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