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억 명이 넘는 관객이 극장을 찾던 전성기를 지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OTT의 시대가 열렸고, 극장은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극장은 관객이 없다고 말하고, 관객은 극장에서 볼 영화가 없다고 말한다.
봉준호 감독도 박찬욱 감독도 신작을 공개하는데,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영화가 많이 없다고 한다. 어떤 영화가 관객과 만날까. 2025년 각 배급사별로 미리 개봉 예정인 영화를 살펴봤다.
먼저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설연휴에는 송혜교 전여빈 주연의 '검은수녀들'이 막을 연다. 또 도경수 원진아 주연의 리메이크 영화 '말할수 없는 비밀', 권상우 주연의 코미디 영화 '히트맨2'가 새해를 연다.
이어 오는 2월 28일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로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전 세계를 휩쓴 이후 내놓는 영화라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봉준호 감독에 이어 거장 박찬욱 감독도 신작 '어쩔수가 없다'로 관객을 만난다. '헤어질 결심'으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이병헌 손예진의 손을 잡고 2025년 관객을 만난다.
배급사별로 살펴보자면, 국내 최대 배급사인 CJ ENM은 올해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 없다'와 '엑시트' 이상근 감독의 신작이자 윤아 안보현 주연의 '악마가 이사왔다' 외에는 개봉 예정작이 없다. 올해 영화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롯데 엔터테인먼트는 상황이 조금 낫다. 올해 상반기 마동석 주연의 '거룩한 밤 : 데몬 헌터스', 강하늘 주연의 '스트리밍', 여름 텐트폴 영화인 안효섭 나나 주연의 '전지적 독자시점' 등을 준비 중이다. 구교환 주연의 '부활남', 류승룡의 '정가네 목장', 최민식 박해일의 '행복의 나라로' 등을 개봉 예정이다.
NEW는 설 영화 '검은 수녀들'에 힘을 실었다. 또 웹툰 원작으로 조정석이 주연을 맡은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을 공개 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쇼박스는 하정우가 연출하는 영화 '로비', 리메이크 영화로 구교환 문가영 주연의 '먼 훗날 우리', 김윤석 구교환의 '폭설', 유해진 이제훈 주연의 '모럴해저드'로 관객을 만난다.
메가박스 플러스엠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시작으로 6편 정도를 개봉 준비하고 있다. 경수진 주연의 '백수아파트', 강하늘 유해진의 '야당',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고 박정민이 주연을 맡은 '얼굴', 우도환 이혜리 주연의 '열대야', 고아성 변요한 문상민의 '파반느' 등을 준비했다. 수적으로는 가장 다양한 작품이 포진해 있다.
에이스메이커는 코로나로 인해 개봉이 연기된 영화인 김윤석 배두나 주연의 '바이러스', 배성우 주연의 '출장수사' 두 편이다.
영화 '소방관'으로 연말을 따뜻하게 보낸 바이포엠 스튜디오는 '히트맨2'에 이어 이레 손석구 주연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이선빈 주연의 공포영화 '노이즈', 정지소 주연의 '태양의 노래', 하정우가 연출하고 이하늬 공효진이 출연하는 '윗집 사람들', 최우식 주연의 '넘버원', 정려원 주연의 '하얀 차를 탄 여자'등으로 관객을 만난다.
이처럼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라인업에서는 대형 배급사에서 큰 자본을 투자한 작품이 많지 않다.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큰 프로젝트 영화들이 줄이어 나오던 전성기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보니 올해는 영화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2025년에는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봉준호 박찬욱 등 거장의 작품이 공개되고, 각 배급사들이 심혈을 기울여 투자하고 배급하는 신선한 영화들이 개봉할 예정이라 극장가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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