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전설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손흥민(32)을 단돈 1000만 파운드(약 180억 원)에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의 1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틴 앨런은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 손흥민을 매각해 돈을 벌어야 한다. 그의 가치는 1000만 파운드에서 1500만 파운드(약 270억 원) 수준이다"라고 주장했다.
앨런은 브렌트포드 전 감독이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앨런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환상적인 선수였다. 모든 팀의 팬에게 존경받고 있다"면서도 "그는 점점 느려지고 있다. 예전과 같은 속도와 에너지가 나오질 않는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토트넘은 그를 판매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토트넘의 단순 계약 연장 여파다.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계약이 기존 2025년 여름에서 2026년 여름까지 늘었다고 알렸다. 불과 1년 뒤에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가능성이 남았다. 앨런은 토트넘의 계약 기간을 두고 "손흥민의 가치는 최대 1500만 파운드 정도다. 그의 계약에 따라 이적료가 달라질 것이다. 계약 기간은 분명 몸값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포츠 유력지 '디 애슬레틱'도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토트넘이 단순 1년 연장 계약을 맺자 해당 매체는 "2026년에는 월드컵이 있다. 선수 경력 황혼기에 접어드는 손흥민이 무엇을 원할지는 알 수 없다"며 "그의 명성과 선수로서의 매력을 감안할 때, 18개월 후 FA가 된다면 전 세계 리그의 이적 제의를 받을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날 때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하나로 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3년 전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1년 연장 옵션을 넣었다. 구단은 선수에게 계약 연장을 통보하기만 하면 됐다. 영국 현지에서는 지난 9월부터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 연장을 체결할 것이라 봤다. 특히 토트넘 담당 기자로 알려진 딘 킬패트릭은 '더 스탠다드'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과 연장 계약 체결 소식을 알릴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보스만 룰 발동 시기가 다가오자 뒤늦게 계약 연장 체결 소식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선택을 존중했다. 구단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매우 기쁘다. 토트넘에서 10년간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토트넘에서 1년 더 뛸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모든 아이가 꿈꾸는 무대다. EPL 팀 주장이 되며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 힘든 시기를 겪어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 항상 믿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점점 황혼기에 접어드는 손흥민이 끝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의 여름 이적은 반드시 충격적인 일만은 아닐 것"이라며 "손흥민을 매각하면서 토트넘이 이적료를 챙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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