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또 올림픽 열린다고?' 유승민 체육 대통령에 직접 물었다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성공 가능합니까"

중구=김우종 기자  |  2025.01.16 17:13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승민(왼쪽)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승민(43)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선거에서 승리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각오 및 포부를 밝혔다.

유승민 당선인은 1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에서 열린 당선 공식기자회견에서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역대 체육회장 중 가장 부지런한 일꾼이 되겠다"고 힘차게 말했다.

유 당선인은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총 1209표(투표율 53.9%) 중 417(득표율 34.5%)표를 얻으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됐다.

유 당선인은 이기흥 후보(379표)와 강태선(216표) 현 서울특별시체육회장, 강신욱(120표) 현 단국대학교 명예교수, 오주영(59표) 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김용주(15표) 전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사무처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유 당선인과 이기흥 후보의 표 차이는 38표에 불과했다. 무효표는 3표였다.

선거가 끝난 뒤 이틀이 지난 16일 유 당선인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미디어와 소통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유 당선인은 "선거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체육인의 목소리를 경청하고자 했다. 될 수 있으면 많은 체육인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면서 "예측하신 만큼, 그 이상의 이변이 나오는 게 선거인 것 같다. 스포츠와 비슷한 것 같다. 당선된 후 정말 많은 전화를 받았다. 기사도 많이 봤는데, (제 결과를 두고) 이변이라고 써주셨더라. 언론에서도 저의 당선을 어렵게 보셨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유승민 회장이 당선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유승민 후보가 회장 당선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유 당선인은 "내가 체육인이라면 체육인의 대표를 뽑는 기준은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저는 본인 종목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타 후보자들이 못하는 68개 종목을 제가 직접 체험했고"고 이야기했다.

계속해서 그는 "당선 후 정말 무거운 책임감이 들었다. 앞으로 2~3배 큰 진정성을 보여드리겠다. 역대 훌륭한 체육회장님들이 계신다. 저는 최고로 부지런한 일꾼이 되겠다. 제가 못하면 꾸짖어주셔서 정신 차리게 만들어주시길 바란다.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이면 언제든지 전화를 주셔서 채찍질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 당선인의 가장 큰 당면 과제 중 하나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계 회복이 있다. 유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을 만났다고 했다. 그는 "추진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해주셨다. 관계가 틀어진 상황에서 체육인들의 우려가 크다. 그런 부분을 해소하고, 한국 체육이 나갈 방향성에 관해 확실하게 지원해주겠다는 약속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선거를 마친 직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도 대화를 나눴다는 유 당선인은 "곧바로 전화를 주셔서 축하한다고 하시더라. KOC와 협력 관계도 긴밀히 이어갔으면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유 당선인은 "기적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셨다. 상대로 보면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결승전 상대) 왕 하오가 가장 강했고, 제일 힘든 건 이번 선거였다. 보통 대회를 앞두고 약간 후회가 남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는 정견 발표 후 대기실에서 3시간을 기다리면서 유튜브를 봤다. 긴장되는 것도 없었고, 너무 많은 것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할 수 있는 건 다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한국 체육을 바꿀 수 있는 기적을 일으킬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유 당선인은 기자회견 종료 후 스타뉴스와 만나 2036 올림픽 유치 가능성에 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유 당선인은 "일단 유치한다면 무조건 장점이 있다. 이미 올림픽은 돈 먹는 하마가 아니라는 것을 많은 분이 알았다. 어떻게 하면 수익을 낼 수 있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고, 국가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다 알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유 당선인은 "또 IOC(국제올림픽위원회)도 막무가내로 강하게 하지 않는다.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기 위해 계속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런 쪽으로 봤을 때 좋은 흐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가능성은 이제 유치를 위한 경쟁을 해봐야 한다. 워낙 많은 도시가 유치에 뛰어들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한국은 1988 서울 하계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바 있다. 만약에 2036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 1988 서울 대회에 이어 48년 만에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게 된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이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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