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고용안정과 노동권 보호 등 감안해 고려아연 주총서 의결권 행사해야"...리얼미터

김혜림 기자  |  2025.01.16 17:48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를 임시주주총회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 66%는 '캐스팅 보트'인 국민연금이 ESG 관점에서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국민연금이 연금이는 공적자금의 특성과 국민의 안정된 노후를 위한 자금이라는 특성에 걸맞게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풀이된다. 마침 17일 예정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 회의에서 다수 국민의 의견을 반영한 결정이 나올지 주목된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입각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66.0%로 나타났다. '불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26.3%, '잘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7.7%였다.

지난해 9월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촉발된 국가기간산업 경영권 분쟁에서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국민들의 시각이 상당하다는 의미다.

특히 의결권 행사 기준으로 ESG 즉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의 관점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노동권 보호, 환경 그리고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 측과 MBK·영풍 측 모두 지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캐스팅 보트'로 지분 4.5%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국민연금의 결정은 국내외 여러 기관 투자자들이 참고하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영향력은 지분율보다 더 크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은 오는 17일 수책위 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수책위가 참고하는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이미 고려아연 임총 안건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주요 안건으로 분류되는 이사 수 상한을 19인 이하로 설정하는 안건에는 6개 기관 모두가 찬성했고, 집중투표제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핵심인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MBK·영풍 측 인사가 일부 이사회가 진입하는 수준에서 현경영진 체제를 유지하되, 이사회의 견제 기능을 높이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다.

한편,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국민연금 자금이 우호적 M&A를 통한 기업 구조와 재무구조 개선이 아닌, 적대적 M&A를 통한 경영권 쟁탈에 쓰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의결권 행사 방향은 기금운용본부 투자위 또는 수책위에서 결정하겠지만, 주총 안건에 대해서는 장기적 가치 제고 측면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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