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은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그는 "내가 오늘 씻으려고 준비하는데 보일러가 고장 나서 머리를 못 감았다. 그래서 모자를 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PD님이 모자 벗고 녹화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지금 모자를 못 벗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방송 이후 구혜선의 모자 착용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PD가 착용을 만류했음에도 모자 착용을 고수한 구혜선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모자 착용은 개인의 자유라며 구혜선을 두둔했다.
논란이 커지자 구혜선은 16일 인스타그램에 "예를 갖춰야 하는 장소가 아닌, 웃음을 주는 예능 방송에 개인 사정상 털모자를 쓰고 간 것은 태도가 불량한 일도, 무례한 일도 아닌 내 자유다. 그러나 그런 지적도 무척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비난을 의식한 듯 이를 곧 삭제했다.
이후 구혜선은 다시 한번 태도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모자는 내 자유. 내친김에 모자 컬렉션"이라며 오랜 시간 패션 아이템으로 애용해온 모자를 착용한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태도 논란에 "내 자유"라는 입장을 밝히며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
그러나 구혜선은 지난해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숍에 잘 가지 않는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구혜선은 "청담동 숍에 잘 안 간다"며 "경기권에서 살 때가 많았다. 용인이 촬영장이면 바로 가면 되는데, 청담동까지 갔다가 용인에 가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잠도 부족하고, 매니저도 오래 운전해야 하니까. 효율성을 위해 차 안에서 내가 혼자 메이크업하기도 한다. 우리 팀은 나를 이해하는데 건너 아는 사람들은 내가 유별나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내가 귀찮아서 청담동까지 안 가는 거'라고 말하면 문제가 안 된다. 그런데 스태프들의 효율을 우선시해서 안 가는 걸 앞세워 말하면 오해가 생긴다.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을 의도치 않게 수동 공격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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