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는 낙제점 수준이다.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무려 13실점을 허용했다. 아스널전에서도 주장 손흥민(33)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전반 40분부터 4분 만에 내리 두 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이미 영국 내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설을 연일 보도하고 있었다.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 패배 후에는 분위기가 더욱 심상치 않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프랑스 국가대표팀과 아스널 레전드인 에마뉘엘 프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스널과 경기에서 외로웠을 것이다. 끝이 다가오고 있다. 분명 토트넘은 바뀌어야 한다"며 "토트넘은 아스널전에 비참해 보였다. 구단이 바뀌기 위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팀토크'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판에 직면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 대항전 진출 실패 위기에 처했다"며 "에딘 테르지치 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은 EPL행에 열려있다.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을 선택한다면, 테르지치 감독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고개를 푹 숙였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그는 기자회견에서 "수동적이었다. 아스널이 경기를 장악하게 뒀다. 경기 내내 실망스러웠다. 대가를 치른 경기다"라며 "이건 우리가 추구하는 운영 방식이 아니다. 아스널이 원하는 걸 하도록 내버려 뒀다"고 평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마법 같은 치료법도 없다. 내일 일어나 열심히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며 "현실은 토트넘이 EPL에서 결과를 못 내고 있다는 것이다. 바뀌어야 한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