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이변! 5부 아마추어가 '1부리그 6위' 격파→FA컵 16강 진출... EPL 레전드들도 당했다

박건도 기자  |  2025.01.16 14:06
브루고앙 잘리외 선수들이 올림피크 리옹과 경기서 승리 후 라커룸에서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올림피크 리옹과 경기 후 기념 사진을 찍는 부르고앙 잘리외 선수. /AFPBBNews=뉴스1
프랑스 축구계에서 역대급 이변 경기가 나왔다. 5부리그 팀이 1부리그 6위 강호를 꺾어버렸다.

부르고앙 잘리외는 16일(한국시간) 프랑스 잘리외의 스타드 피에르 라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32강에서 승부차기(2-2, PSO 4-2) 끝에 올림피크 리옹을 꺾었다.

쿠프 드 프랑스 최대 이변이다. 잘리외는 아마추어 격인 프랑스 5부리그(나시오날 3) 팀이다. 올림피크 리옹은 올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6위를 달리고 있다. 잘리외는 올림피크 리옹을 상대로 두 골을 기록한 것도 모자라 승리까지 거두며 16강 진출까지 성공했다. 심지어 올림피크 리옹은 쿠프 드 프랑스 5회 우승팀이다.

심지어 올림피크 리옹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잔뼈가 굵은 레전드들을 내세우고도 패배했다.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는 후반전 교체 투입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에서 뛴 베테랑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는 풀타임을 뛰었다. 바이에른 뮌헨 출신인 코렌틴 톨리소도 90분을 책임졌다.

올림피크 리옹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 /AFPBBNews=뉴스1
전반 초반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20분 만에 잘리외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나갔다. 올림피크 리옹은 전반 종료 직전 마티치의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1부리그의 기세가 강했다. 조르주 미카우타제가 후반 18분 역전골을 넣었다. 올림피크 리옹이 2-1로 앞서나갔다.

잘리외의 저력이 만만치않았다. 실점 불과 5분 뒤 메흐디 무제츠키가 또 동점골을 터트리며 2-2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베테랑 선수들이 오히려 승부차기에서 약했다. 라카제트와 톨리소 모두 승부차기에서 실축했다. 잘리외 공격수 무제츠키는 파넨카 킥을 시도했다가 실축했다.

끝내 잘리외가 올림피크 리옹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쿠프 드 프랑스 새 역사를 쓸 기세다.

2000년에는 4부리그인 칼레RUFC가 쿠프 드 프랑스 결승까지 향한 바 있다. 당시 칼레는 낭트에 1-2로 졌다.

잘리외 선수들이 리옹전 승리 확정 후 달려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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