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FA' 떠나고 "눈빛 달라져" 이승엽 감독 제대로 이 악물었다 "우리가 약체? 평가가 잘못됐다는 것 보여드리겠다"

잠실=김우종 기자  |  2025.01.16 07:13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이승엽(49) 두산 베어스 감독이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해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구단 창단 기념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취임 당시 한국시리즈에 가는 게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우리 팀은 할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두산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 무대에서 첫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계약 기간은 3년, 총액은 18억원(계약금 3억, 연봉 5억원)이었다. 당시 이 감독은 취임식에서 "계약 기간인 3년 안에 한국시리즈에서 야구를 해보고 싶다. 그러면 감독 생활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 감독 부임 전인 2022시즌 60승 82패 2무(승률 0.423)의 성적과 함께 9위로 마감했다. 이어 이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두산은 2023시즌 5위(74승 68패 2무, 승률 0.521)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이어 2024시즌 성적은 공교롭게도 2023시즌과 똑같은 74승 68패 2무였고, 순위는 4위로 더욱 상승했다. 다만 2시즌 모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아픔을 겪었다.

이제 두산은 이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전원이 절치부심, 명가 부활을 위해 다시 뛴다. 목표는 당연히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해야 한다.

이 감독은 "많은 다른 팀들이 전력을 강화했지만 ,우리는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팀 내부적으로는 경쟁 구도가 갖춰져 있다. 지난해 두각을 나타낸 젊은 투수진이 여전히 건재하다. 또 외국인 원투 펀치가 중심을 잘 잡아준다면, 곽빈까지 1~3선발은 리그 톱 수준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창단기념식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승엽(가운데)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내야진에서 큰 변화를 겪었다. 주전 유격수였던 김재호가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또 주전 3루수였던 허경민이 KT 위즈와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에 생애 2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두산을 약체로 평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령탑은 베테랑의 은퇴에도 팀 전력에 신뢰를 보냈다. 이 감독은 "팀이 약해졌다고 판단했으면 제가 또 구단에 보강을 요청했을 것"이라면서 "허경민이 10년 넘는 세월 동안 3루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한순간에 빠졌으니 당연히 공백은 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이 자리(3루)는 못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계속해서 이 감독은 "허경민의 계약 소식이 나온 뒤 (마무리 캠프에서) 그다음 날부터 선수들의 눈빛이 변하더라. 그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마음이 좀 더 강하게 나타났던 것 같다. 넘보지 못할 자리였던 게 하나 비다 보니까 눈빛이 달라지면서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나쁘지 않겠구나 생각했다"면서 "지난해 1군에서 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들이 있다. 강승호의 3루 안착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스프링캠프에서 그런 선수들의 가능성을 저희 코칭스태프가 직접 지켜보고, 확인하면서 가능성을 지켜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중심 타선에서 조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도 자리를 잘 잡아서 1년 동안 빠지지 않으면서 젊은 선수들이 올라와 준다면 좋을 것이다. 항상 희망일 수도 있지만,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약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보시죠"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새로운 마음으로, 또 새로운 선수들과 2025년을 뛸 것이다. 벌써 부정적인 생각은 하기 싫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싶다. 우리 선수들과 우리 스태프들, 그리고 우리 프런트와 삼위일체가 돼 야구 관계자분들이 내린 평가가 잘못됐다는 걸 한 번 증명해야죠. 그것밖에 없습니다"라고 이를 악물며 재차 각오를 다졌다.

이승엽(가운데) 두산 베어스 감독.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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