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6호골+선제골 쾅! 손흥민, 북런던 더비 사나이 빛났지만... '솔란케 자책골' 토트넘, 아스널에 1-2 '역전패'

박재호 기자  |  2025.01.16 06:55
손흥민(가운데 오른쪽)이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대 아스널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SNS
토트넘-아스널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
토트넘 캡틴 손흥민(33)이 북런던 더비에서 리그 6호골을 터트렸지만 패배에 고개 숙였다.

토트넘은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은 승점 24(7승3무11패)로 13위에 머물렀고, 아스널은 승점 43(12승7무2패)으로 2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스리톱에 손흥민, 도미닉 솔란케, 데얀 클루셉스키가 출격했다. 2선은 루카스 베리발,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형성했다. 포백은 제드 스펜스,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안토닌 킨스키가 꼈다. 데뷔전 관심을 모은 양민혁은 명단 제외됐다.

아스널도 4-3-3으로 맞섰다. 레안드로 트로사르, 카이 하베르츠, 라힘 스털링이 스리톱으로 나서고 2선에 데클란 라이스, 토마스 파티,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구성했다. 포백은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위리엔 팀버가 포진했다. 골문은 다비드 라야가 지켰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선제골을 넣고 후반 33분 교체될 때까지 총 78분을 뛰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두 차례와 볼터치 24회, 패스성공률 77%(10/13회)를 기록했다.

토트넘의 아스널전 선발 라인업. /사진=토트넘 공식 SNS
경기 초반 홈팀 아스널 기세가 강했다. 볼 점유율을 높이며 몰아쳤고, 토트넘의 아스널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13분 트로사르가 문전에서 때린 슛이 수비에 막히자 흐른 볼을 파티가 다시 잡아 슈팅하는 등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토트넘은 전반 중반까지 아스널 공격을 막기에만 급급한 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토트넘의 전반 22분 만에 첫 슈팅을 기록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동료의 헤더 패스를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손흥민의 '원샷원킬'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박스 중앙에서 지체없이 오른발 슛을 때렸다. 볼은 살리바를 맞고 굴절돼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손흥민은 찰칵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의 리그 6호골이자 북런던 더비 8호골이다.

경기를 일방적으로 주도하고도 선제골을 내준 아스널은 전반 남은 시간 계속 공격을 시도했고 전반 막판 결실을 봤다.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걀량이스가 드라구신의 마크를 뚫고 헤더를 시도했고 볼은 솔란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기세를 얻은 아스널이 4분 뒤 역전골을 만들었다. 전반 44분 중원에서 토트넘이 볼을 뺏겼고 외데고르가 트로사르에게 전진 패스를 찔렀다. 트로사르는 박스 왼편에서 강력한 왼발슛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토트넘이 1-2로 뒤진 채 종료됐다.

주먹을 불끈 쥐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사르, 비수마 미드필더 2명을 빼고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을 넣으며 공격적으로 가는 초강수를 뒀다.

후반 5분 손흥민의 두 번째 슈팅이 터졌다. 아크서클 부근에 볼을 잡은 손흥민이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돌아 뛰는 솔란케를 맞고 아웃됐다.

전반에 이어 후반에도 아스널이 주도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EPL 데뷔전인 킨스킨 골키퍼가 종종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33분 히샬리송과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경기는 소강 상태를 보였다. 토트넘은 동점골을 위해 분전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경기 막판 포로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토트넘이 몰아붙였지만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는 토트넘의 1-2 패배로 마무리됐다.

아치 그레이(가운데)와 마르틴 외데고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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